귀멸의 칼날(Demon Slayer), 벌써 4기
진격의 거인 이후로 보게 된 잔혹 만화 귀칼. 첫 화부터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혈귀라는 새로운 존재는 좀비와는 다른 차원의 공포감을 줬거든요. 가족에 대한 복수, 하나 남은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 잡는 검사가 되기로 한 탄지로의 여정에 몰입하면서 어느새 4번째 큰 이야기에 와있네요.
지난 3번의 이야기들을 통해 탄지로는 많이 성장했습니다. 하현, 상현 등 급이 다른 무시무시한 혈귀들을 상대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겨왔죠. 그 과정에는 검사 선배인 귀살대의 주, 염주 렌고쿠 코쥬로와 음주 우즈이 텐겐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무한열차 편에서 렌고쿠 코쥬로는 마지막에 죽고 말죠ㅜㅜ 우즈이 텐겐은 한쪽 손을 잃고 세 명의 아내들과 휴식기(보다는 은퇴)에 들어갑니다.
각 기수 서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워낙 뚜렷해서 어떤 편이 재미있었냐고 손에 꼽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염주와 음주의 성격도 워낙 차이가 나잖아요? 무한열차 편은 렌고쿠처럼 뜨거웠고 환락의 거리(유곽) 편은 우즈이처럼 화려했으니까요 ㅋㅋ
도공마을은 어떤 곳?
혈귀를 쓰러뜨리는 검사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 검! 이 칼은 전문 도공인들에 의해 특수 제작이 되는데요. 1기부터 탄지로의 담당 도공인 하가네즈카 호타루를 찾으러 떠납니다. 3기에서 검이 망가졌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했거든요.
(참고로 젠이츠와 이노스케는 먼저 회복해서 귀살대에 각각 복귀해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후에 도공마을로 합류하지 않을까 싶네요)
혈귀들에게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정거리를 '은'들이 안내해 주는 식으로 갑니다. 그래서 은들도 도공마을이 어디 있는지는 알지 못한대요.
눈을 가린 채, 은들에게만 의지해 도착한 도공마을. 거기서 탄지로는 이번 여정을 함께할 두 명의 주를 만납니다.
토키토 무이치로와 칸로리 미츠리
마침 도공마을에 볼 일이 있었는지 주가 두 명이나 있었네요. 그리고 주가 4기에 두 명이나 등장한 걸 보면 이번 도공마을 편도 쉽지 않겠구나 생각이 듭니다ㅜ 현재 3화까지 티빙에 업로드(23.04.24 기준) 됐는데 초반부 전개만으로도 벌써 앞길이 만만치가 않겠다 싶더라고요. 탄지로가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말예요.
만화책으로는 최종 완결이 난 이상, 어느 정도 예상으로는 주인공이니 죽지는 않겠다 싶은데요. 죽진 않아도 거의 죽다 살아나겠구나 예상은 됩니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무이치로와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미츠리가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3화까지는 이 둘의 별다른 활약은 없어요~)
113년 만의 상현 혈귀의 죽음, 대노한 키부츠지 무잔
나름 높은 등급의 혈귀인 상현 6 규타로가 지난 환락의 거리 편에서 사망하자 최종보스인 키부츠지 무잔이 몇몇 상현을 소집합니다. 상사가 늘 하는 일이 실망이라 그런지 무잔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소집된 혈귀들은 동료 상현의 죽음에 동요하는 듯하면서도 여유가 엿보였습니다. 섬뜩하고 기괴한 생김새를 통해선 어떤 능력으로 귀살대를 고통스럽게 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요. 비파를 연주하던 예쁘장한 소녀가 있었는데 꽤나 정상적으로 보이는 그녀 역시 상현에 속한 걸 보면 무시무시한 도깨비겠죠? 이번 기수에 잠깐 등장했는데 어떤 식으로 재등장할지 기대되네요.
이번 도공마을에 출동하는 혈귀는 기본 다 상현입니다. 무잔이 작정하고 내보내는 것 같아요 ㄷㄷㄷ
우선 이 소심하고 기분 나쁜 도깨비는 약한 척은 다하면서 막상 싸움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모가지가 잘리면 분열하는 능력이 있어요. (죽지 않아!) 3화에서 첫 등장 만에 넷으로 분열한 거 보고 끝이 났는데 여럿으로 나뉘면서 각각이 독립된 인격체로 등장해요 ㅋㅋㅋ (이름도 다 달라요) 일단 베고 써는 게 이 괴물에겐 무용지물인 건 확실합니다.
근데 이 놈보다 더 음침해 보이는 놈이 있습니다.
예쁜 항아리에 숨어있다가 사람이 오면 훅 하고 빨아들이는 무시무시한 괴물. 한텐구와 더불어 어떤 능력으로 탄지로 일행을 괴롭힐지... 기대됩니다.
탄지로의 꿈과 비밀 무기의 행방
사실 이 도공마을에 온 특별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꿈인데요. 탄지로가 무작정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좇아 가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었습니다. 그대로 길을 나서기에는 당연히 무리였죠. 근데 운명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꿈의 실마리를 이 마을에서 얻게 됩니다.
도공마을에 온 가장 큰 이유가 검 때문이잖아요? 칼이 망가졌으니 담당 도공을 찾아 해명도 하고 당장 쓸 검도 구해야 했고요.
어쨌든 두 달간 누워있을 때 꾸었던 꿈과 칸로리가 귀띔해 준 비밀 무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4기 내용 전개의 키워드가 될 것 같네요.
먼저 꿈속에서 보았던 남자는 도공마을에 오래전부터 내려온 대련용 목각 인형(?)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어요)
이게 다 우연은 아니겠죠? 어쨌거나 이 요리이치 영식(팔이 6개인 검술 수련용 태엽 인형)이 탄지로와의 검술 훈련 도중에 크게 부서집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서 300년 정도 된 검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요.
이어서 나이스 타이밍으로, 때마침 등장한 하가네즈카가 오래된 이 검을 가져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졌습니다. 아마도 전용 검이 없는 탄지로에게 요긴한 무기로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이게 연주가 말한 강해지는 비밀 병기가 맞지 아닐까 추측도 해볼 수 있고요.
이번 4기는 총 11화로 전작(환락의 거리 편)과 비슷한 분량으로 끝날 것 같아요. 첫 1화는 49분으로 꽤나 길었고 이후 2, 3화는 20여분 가량으로 짧은 편입니다. 매 회 쫄깃한 전개로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는데요. 전개 속도도 빠르고 고구마나 매너리즘 구간도 딱히 없이 긴장감이 쭉 유지되는 것이 딱 귀칼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한 회씩 업로드되다 보니 마냥 기다리기 힘드네요. 이참에 다시 처음 1기부터 정주행 해줘야겠어요 ㅋㅋ
저는 티빙 유저로 1기부터 쭉 봤는데요. 티빙 말고도 웨이브, 왓챠, 라프텔에서 볼 수 있나 봐요.
내용이나 그림 묘사 자체가 잔인하기는 해도 카마도 탄지로의 성장과정이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강해진다는 서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쭉 보고 있습니다. 원작은 2020년에 205화를 끝으로 이미 완결이 났습니다. 결말을 모르는 저로써는 부디 탄지로가 무잔을 쓰러트리고 동생 네즈코를 사람으로 되돌릴 수 있기를 바라며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에요.
그럼 탄지로의 무운을 빌며, 4기의 전투도 재미나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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