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개봉 당시,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던 영화 외계+인이 2부로 다시 돌아옵니다.
히트작 메이커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대명, 이하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 캐스팅과 화려한 세계관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었습니다.
저도 극장이 아닌 티빙에 업로드되고 나서 호기심에 한 번 보았는데요. 사실, 첫인상은 별로였습니다.
배우 김우빈의 6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기도 하고, 애정하는 김태리 배우님도 나오기에 기대를 하고 열어봤거든요.
역시나 대중의 반응이 옳았던 걸까요. 아니면 거기에 휩쓸린 걸까요.
우선 한 번에 이어 보지를 못하고 무려 4번에 걸쳐서 영화를 끝냈습니다 ㅋㅋㅋ 어찌어찌 끝나고 나서는 혼란스러운 세계관에 예정된 2부가 걱정되기까지 했거든요.
760만 관객이 손익분기점이라는데 겨우 150만을 넘긴 상황에 2를 내보내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2024년 개봉을 하더라고요.
결국 나오나 보네 하던 차에 '난 너무 재밌게 봤다'는 지인의 말에 귀를 팔랑이며 이번 짧은 연휴에 다시 보기로 봤습니다.
근데 두 번째 보니까 재밌는 거 있죠 ㅋㅋㅋㅋ
외계+인 1 줄거리: 우왕좌왕, 어디에도 없는 세계관
아주 먼 옛날부터 외계인들은 자신들의 죄수를 지구인의 몸속에 가두었다는 이안(김태리)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2022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충실히 죄수를 관리 중인 외계인 가드(김우빈)와 썬더(김대명/목소리 출연)는 임무 수행 중 14세기말 고려로 갑니다. 거기서 인간의 몸에서 탈옥하려는 외계 죄수를 다시 잡아들이는 중에 엄마를 잃고 혼자가 된 갓난아기를 데리고 현재 대한민국으로 돌아옵니다.
아기는 이안(아역: 최유리)이라는 이름을 얻고 가드를 아빠라 부르며 훌쩍 자랍니다. 시간은 그렇게 10년이 흐릅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이안은 아빠인 가드와 썬더의 이중생활(!)을 의심하는데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확보하는 데는 늘 실패합니다.
가드와 썬더가 하는 일은 인간의 몸에 심긴 외계 죄수들이 탈옥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입니다. 죄수들은 인간의 뇌를 숙주로 삼아 그 안에 기생하며 인간과 함께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들이 인간의 몸에서 얌전히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기환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요. 외계인은 지구의 대기환경에서는 5분도 버티기 힘들고 반대로 외계의 대기인 하바가 퍼지면 인간은 살 수 없는 정반대의 상황이 됩니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외계의 한 음모 세력은 반란의 주동자인 '설계자(최종보스)'를 각성시키기 위해 하바(외계 대기 덩어리?)를 터뜨리고 그로 인해 죄수들이 인간의 몸속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중 설계자의 숙주가 된 인간 경찰 문도석(소지섭)을 중심으로 두 명의 죄수(김의성, 지건우)가 연합하여 지구의 대기를 바꾸고 자신들의 세력을 구축하고자 하죠.
위기에 몰린 가드와 썬더, 어린 이안은 죄수들을 시간 속에 가두기 위해 고려로 타임슬립을 합니다. 시간도 힘도 얼마 남지 않은 치열한 싸움에서 가드와 썬더는 완전히 힘을 잃고 현대로 통하는 시간의 문도 닫혀버립니다.
그대로 고려에 갇혀버린 이안과 죄수들.
고려에서의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이안(김태리)은 다시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고려에 떨어질 당시, 현대에서 가지고 왔던 물건인 권총을 다루며 '천둥을 쏘는 여인'이라 불리게 된 이안.
이안이 돌아갈 방법을 찾는 동안 역시 이 세계에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린 외계죄수들(김의성, 지건우)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한데 설계자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설계자를 깨우고 시간의 문을 넘도록 도와준 신비의 물건, '신검'을 찾기 위해 이안과 두 죄수 그리고 고려도사 무륵(류준열)과 우왕(신정근)좌왕(이시훈), 삼각산 신선 콤비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이 얽히고설키게 됩니다.
마지막에 거대한 서사의 대왕떡밥을 남겨두고 끝이 났습니다. (스포는 하지 않을게요~)
최동훈 감독님의 절단 신공이 아주 끝내준다는 ㅋㅋㅋㅋㅋ
외계+인은 영화 '신과함께'처럼 1,2부를 동시에 찍고 나누어 개봉하는데요. 대신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기존의 이야기와 세계관이 쭉 이어지는 건 한국영화 최초라고 하네요.
1부에 비해 2부는 손익분기점이 800만 이상이라고 하니 배우든 감독이든 어깨가 무겁겠지만, 서울의 봄으로 활기를 찾은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극장에서 보려고요^^(24년 1월 10일 개봉)그리고 외계+인 2 예매권 이벤트도 이미 신청했답니다 ㅋㅋㅋㅋ
티빙에서도 진행 중이니 오늘 얼른 보시고 연휴를 잘 마무리하시길!
그럼 다들 2024년 힘차게 시작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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