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1기가 끝났다.
(22.12.30~23.1.3)
웹드라마로 티빙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2편씩 총 6부가 공개됐다. 남은 6편은 2월 24일부터 또 순차적으로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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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줄거리
예로부터 탐라(제주)에는 세상의 악귀를 잡아다 막아두는 혈들이 존재했다. 이곳에 악귀의 현존인 정염귀들을 봉인했고 탈주하는 정염귀들을 막아 소멸시켰다.
그들은 주살승인 반(김남길)과 금백주(고두심)로 무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들의 운명을 감내하면서 이 땅을 악에서 구할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때가 차매 불길한 징조는 예언의 완성을 기다리고 머나먼 이탈리아의 사제 요한(차은우)에게까지 닿는다.
그러나 세계적 기업 대한그룹의 상속녀인 원미호(이다희)는 오명을 쓰고 제주로 자숙길에 오른 것일 뿐, 자신이 왜 정염귀의 사냥감이 돼야 하는지 악은 뭐고, 또 구원자는 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일단 살아야 다음이 있기에 자신을 구해준 '반'을 곁에 두며 자신의 전생과 탐라의 숨겨진 비밀에 가까워진다.
구원자의 현신을 알아챈 또 다른 주살승 궁탄(성준)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어둠 속에서 악을 실행에 옮긴다.
원작과 각색 차이
동명의 원작 웹툰 아일랜드(2016년 웹툰화)를 기반으로 드라마화 됐다. 원작 팬들이 많고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도 팬으로서 기대와 동시에 부담으로 2번이나 고사했던 작품이다. 여주인공 캐스팅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제작 준비 당시 출연예정이던 배우 서예지가 인성 논란 및 남친 조종설(배우 김정현)에 휩싸이면서 논란에 못 이겨 하차했다.
나는 제작 과정까지는 알지 못했고 티빙 예정작으로 알게 돼서 접한 경우다. 당연히 원작에 대해선 잘 몰랐고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경우에 해당한다.
일단 원작에 대해 좀 알아보고 드라마까지 다 본 후의 소감을 말해본다면,
(참고로 저는 원작 팬이 아니며, 드라마는 재밌게 보았고 시즌2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일랜드의 원작과 드라마는 상당히 다르다
_지극히 주관적
원작의 주인공인 '반'은 악의 힘으로 악에 맞서 싸우는 반인반요로 굉장히 차갑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보통은 정염귀를 때려잡으나 수틀리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그런 존재랄까. 원미호와는 정염귀 한 마리 처리하는데 1억을 주고받는 수준으로 계산적이고 계약에 근거한 관계다. 원작에선 러브라인 같은 건 없다고 한다. (난 그림체만 보고도 느낌이 왔다)
반면, 드라마 아일랜드의 반은 원작에 비해 많이 유하다. 잘 싸우고, 정염귀 잘 죽이는 건 비슷하다. (문제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거. 아일랜드 세계관에서 반은 최강자인데) 원미호를 지킬수록 점점 약해지는 반이라니.
그리고 상처에 약하다. 원미호에게 약하다. 약속 같은 걸 하고 또 지킨다. 일단 각색 자체가 아일랜드의 세계관과 몇몇 설정들로 재창조한 퇴마 로맨스물이 아닌가 싶다. (역시 한국 드라마는 사랑을 해야...)
어쨌거나 원작자의 승인 하에 이뤄진 각색이니까 문제 될 건 없다. 그리고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본다면, 이 드라마 재밌다. 김남길의 흑화 - 선덕여왕의 비담, 나쁜 남자의 심건욱, 상어의 한이수 등으로 쌓은 다크한 이미지도 각색된 '반'에는 아주 알맞다고 생각한다. 원작 팬들에게 아쉽겠지만 이건 보는 눈을 좀 달리해서 봐야 할 드라마라고 본다.
그래도 초반에 정염귀 뚜까 패는 반남길은 너무 무서웠다
애초에 감독님(웰컴투동막골)이 원작을 보고 드라마화를 결정할 때 반이라는 인물에게서 느껴지는 냉소와 퇴폐가 너무 단선적이어서 그 위에 레이어를 한 게 슬픔이고 이걸 실사화할 수 있는 배우가 김남길이어서 캐스팅했다고 한다.
맞다, 퇴폐적인 슬픔 이런 건 김남길 말고는 떠오르는 배우가 없다.
그리고 이런 서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도 김남길 밖엔 없지 않을까.(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쓸데없이 해보는 가상 캐스팅
1-6화까지 다 보고 정주행도 모자라서 리뷰 쓰면서 보고 또 본 나로서 이 드라마에 정말 만족하지만, 원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그냥 한 번 재미 삼아 추천해보고 싶은 캐스팅 배우들이 있다.
원작의 반 얘기를 찾으면서 캐릭터를 보다 보니 왠지 서인국이 떠올랐다. 일단 나는 '멸망'이란 캐릭터를 먼저 떠올렸는데 박보영과 주연한 작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꽤나 인상 깊었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기서 세상 차갑고, 완전 까리하며 서늘하다. 차갑다 못해 쎄하고 건조한 느낌. 서인국 표 반도 괜찮았겠다 싶다. 슬픔 따윈 개나 줘버려. 난 그럴 시간 없어 이런 느낌으로 ㅋ 거기다 볼 생각은 없지만 최근 <늑대사냥>이란 영화로 완전 개또라이 미친 살인마로 나왔다던데 예고편만 봐도 너무 잔인하고 징그럽더라. 박종두 느낌으로 반 역할했으면 정염귀들 많이 지렸을 거 같다 ㅋㅋㅋ
그리고 원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던 서예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고문영으로 살벌한 느낌이 좀 있어서, 차갑고 도도한 원미호 역에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서예지표 원미호를 생각해서 제작팀이 맞춤 대본도 썼었다는데, 논란 없이 캐스팅 됐었다면 김남길과 케미도 좋고 좀 더 입체적으로 원미호를 표현하지 않았을까. (이다희도 잘하지만 개성은 서예지가 더 뚜렷하다고 느낌) 개인적으로 <무법변호사>를 보고 호감도 상승했었다. 앞으로는 모르겠음 ㅋㅋ
나중에 이 둘 조합으로도 뭔가 나오면 괜찮겠다. 기존쎄 이런 느낌. 결말은 파국 또는 멸망 ㅋㅋㅋ 확실한 새드엔딩으로.
시즌 2에서 반전과 서사 등 떡밥 회수로 아직 볼 이유는 충분하니까
원작이랑 다르건, VFX가 어떻건 새로운 드라마로써 충분히 재밌다.
시즌2에서는 6화에서 그려진 반전(부염지)과 반과 원미호의 서사와 약속의 내용에 대해 충분하게 잘 다뤄줄 거라 생각한다. 한 달이나 쉬니까 마무리 잘했으면.
우리 남길님 이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했던데(길스토리)
더 대박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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