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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읽을거리/드라마

아일랜드 파트 2 줄거리, 세계관, 예상 결말은?

by 끝내주는 B+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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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PART 2;  2/24~3/10 

-7, 8, 9, 10화의 내용을 토대로 리뷰합니다.

 
 아일랜드 파트 1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일랜드 시즌 1 총정리 감상평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의 시즌 1이 끝났다. (22.12.30~23.1.3) 웹드라마로 티빙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2편씩 총 6부가 공개됐다. 남은 6편은 2월 24일부터 또 순차적으로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https://tw

orocy27.tistory.com


 

궁탄, 아일랜드 최강 빌런의 서사 (전생)

 

반드시 내 손으로 원정을 죽이고




시즌 2 초반의 서사는 역시 '궁탄'부터 시작됐습니다. 반과 대척하여 마주 보기까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과거사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들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궁탄은 처음부터 인간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다른 인간들로부터 학대를 받았으며 결국 괴물이 됐습니다. 모든 게 자신이 원해서 된 일이 아니기에 삶을 저주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처지가 비슷함에도 단 한순간만이라도 인간의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형제, 반의 속내를 도저히 공감하기 어려웠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원정만큼은 다를 거라는 반의 말에도 의심과 적의를 감추지 않습니다.

오랜 수련 끝, 마침내 원정성사가 탐라국에 결계진을 칠 정도가 되자 그녀는 태장사의 종령(박근형 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탐라국에 정염귀들이 봉인되면 반과 궁탄을 놓아달라는.

약속을 얻고 이제 곧 너희는 자유다(도비 아님)라며 원정이 기쁜 소식을 전했을 땐, 궁탄마저도 잠시나마 인간이란 것들을 믿어보기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실낱같은 기대는 참혹하게 무너집니다. (사실 궁탄이 기대하면 안됐던 게 정염귀가 된 후 자신의 부모를 찾아가 죽였고, 애꿎은 사람들까지 죽여왔거든요.)
원정성사는 드디어 오랜 수련의 결과로 결계진을 칠 수 있게 됩니다. 이로써 반과 궁탄은 더 이상 사용 가치가 없어지고, 둘은 믿었던 주변인들의 두려움과 적대심 때문에 화형을 선고 받습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사냥개들은 이성을 버리고 오로지 훈련받은 대로 자신들을 배신한 적을 살육합니다. 원정만은 믿었던 반도 예외는 아니었죠.(흑화)
 

희번득



피의 심판이 끝나고 원정을 먼저 찾아간 반은 진실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원정 그녀가 이 비극의 유일한 예외였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죠. 하지만 그런 사정은 궁탄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형제는 자신의 금강저를 그 용도대로 서로에게 겨눕니다. 원정을 지키기 위해 궁탄을 향했던 반의 금강저가 예기치 않게 그녀를 해치면서, 반과 원정의 비극적 서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원정을 찌른 자신을 깨닫고는 잠시나마 사람이 되어 참회했던 반과 달리, 여전히 악한 기운을 뿜어대던 궁탄은 원정성사가 죽음으로 완성한 결계진에 다른 정염귀들과 함께 지하세계로 끌려가 봉인됩니다.




그리고 그는 오랜 시간을 ''와 ''의 공간에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로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반성도 못함) 

오랜 세월이 지난 어느 날에 어떤 계기로, 다시 세상으로 올라와 땅을 밟습니다. 그를 소환한 힘은 어떤 것인지, 그토록 갈망하던 복수를 이번 생에선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반 말려줘)



 




답을 못 찾겠거든 결심이라도 세워!

 

요한사제는 마침내 자신의 믿음대로 세상의 구원을 이룰 것인가

 

우리 형을 잘 부탁해요

오래전 잃었던 형을, 돌아온 한국땅에서 연이어 잃은 요한은 한동안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형(강찬희_최태준 분)을 만난 게 자신의 기도에 대한 신의 응답이라 생각해 왔던 그는 '믿음'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시험하고자 했던 반 대신 도리어 자신이 시험을 당하고, 결국 시험당해야 할 자(아마도 궁탄)가 누구인지 좀 더 분명한 결과를 얻었죠.

형을 잃고 7-8화에서 잠깐 분량도 잃은 그는 나름의 각성을 하며 자신의 사명을 다지고 다시금 의지를 불태웁니다. 원미호가 원정으로 거듭나기 위해 나선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며 반과 함께 그녀를 지킵니다.

전설 혹은 신화로만 내려오던 선과 악의 서사가 절정을 향하면서 요한 사제님이 부디 믿음을 굳건히 하고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결말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반에게 스탬프를 휘두르던 그 당찬 자태로 정염귀들을 지상에서 다 쓸어버리길. 차은우의 날랜 액션이 11, 12화에 도배되길 바라봅니다.

쓸어버려, 요한!






왜 이제와, 삼촌?


부염지의 관계성과 역할?

6화의 마지막. 깜찍 발칙한 조카의 모습으로 궁탄을 맞아주었던 우리 부염지. 극 초반 반줄래의 낌새를 알아차렸을 때부터 보통은 아니다 싶었는데 꽤 큰 반전이었습니다.

속에 어른이 하나 든 것 마냥 백금주 어르신(고두심 분)의 장단을 맞춰주던 것도 실은 일찍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때문이었음을 알고 나니,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가정 폭력과 엄마의 죽음 그리고 살인이라는 끔찍한 현실 속에서 유일하게 따를 길이 궁탄밖에 없었다는 점도 안타까웠습니다.



13살의 나이에 궁탄과의 연을 유지한 채로 백금주에게 흘러들어 간 점이 좀 의아하기는 합니다. 행여 궁탄이 알고 심어놓은 작은 첩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결국 부염지가 궁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었다는 게 극 중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동시에 마냥 즐거워하지 만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쩌면 후반부의 키맨으로 활약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대의를 앞두고 조카의 변화를 눈치챈 삼촌 궁탄은 버릇을 단단하게 고칠 모양으로 아이를 잔인하게 시험합니다. 소중한 친구 수련이의 죽음을 목도하고 염지는 완전히 무력해진 듯 보입니다.

이런 염지의 이중생활을 백금주 어르신이 모를 리 없습니다. 너만의 냄새를 찾아주고 싶었다고, 따신 밥 해놓고 기다릴 테니 어딜 가든 돌아만 오라는 얘기들은 단순히 사춘기 손녀를 둔 할머니의 지나가는 말뿐이지만은 않겠죠.


진짜 선택이란 걸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염지는 누구의 손을 잡게 될까요.
자신의 고통에 손 보탠 삼촌일까요. 아니면 고통에 손 내민 백금주일까요.

염지야 힘내







 

미안해, 나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원정, 이번 생에서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더 이상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다며 결심을 굳히고 무작정 찾아 나선 백금주의 집. 거울을 통해 과거를 그저 들여다보는 것조차도 힘에 겨운데 원미호라는 껍데기에 원정을 채우기는 더욱 쉽지 않아 보입니다. 누가 진짜 나인지, 나라는 그릇에 담겠다면 그게 뜻대로 잘 담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호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모두 버릴 각오를 하고 차가운 땅바닥에 앉았습니다. 어르신이 가르쳐준 대로 같은 동작을 하고 또 하고.
잃었던 기의 흐름과 잊었던 원정의 기억에 몰두합니다.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았지만 현실은 정말 너무합니다. 과거의 기억과 연이 닿아도 미호 자신은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저 현재 눈앞에 있는 과거의 그(반)가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티고 지나서 여기 와 있는지를 잠시나마 헤아려 볼 뿐입니다. 자신을 지킬수록 힘을 잃어가는 반의 곁에서 어떤 힘도 되지 못한다 자책합니다.

그럼에도 위기의 순간, 죽음의 문턱에서 결국은 살아남은 미호 그리고 반. 그녀는 마침내 원정을 품고 못다한 지난 생의 업을 이룰 수 있을까요. 다시 돌아와 꼭 구해주겠다는 반을 향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꼭 구해줄게




 

그 애한테 정 주지 마
이미 줬대도 거두거라

 

이쯤 되면 천년의 사랑,
제발 반묘 사랑하게 해 주세요

 

반남길 반아련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거둔다고 거두어지면 그게 마음이겠습니까. 남자들은 사랑을 줄 때 처음에 반을 주고 헤어질 때 나머지 반을 준다던데.
반같은 경우는 어린 원정과 처음 만났을 때 반을 주고 그녀가 자신의 칼에 죽었을 때 나머지 반을 준 게 틀림없다고요! ㅋㅋㅋ

원작의 반이라면 이런 서사가 불가능했겠죠. 오히려 제 역할에만 집중하는 반인반요였다면 지난날의 불상사도 어떻게 해서든 해결했을 겁니다. 기다려야 할 누군가도 지켜야 할 약속도 일 앞에선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다만 사람의 마음이, 예를 들면 사랑같은 것이 끼어들면 확실히 일이 복잡해집니다. 기다리고, 생각하는 그런 순간들이 생을 가득 채웁니다.

정염귀를 잡아 가두고 돌탑을 쌓으며 기다린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리움도 쌓아가지 않았을까요.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약속된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누군가처럼.
수많은 위령돌탑들 사이에서 반이 주문처럼 외던 말(다음 생엔 부디 보통 사람으로 살다 가거라)들은 실은 자신의 염원을 가득 담은 축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사람이 되어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반의 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 혼란한 세계관에서 백백교의 등장이라니
궁탄둥절, 백백교 너 뭐 돼?




허와 무의 세계에서 궁탄을 깨우는 목소리.
'형제여, 일어나세요.' 스산한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흰 거적때기 두른 형제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광경에, 시청자인 나도 출연자인 궁탄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안 그래요?)

안 그래도 복잡한 이 세계관으로 도대체 12부작 안에 결말을 어떻게 내려나 싶은데 새로운 등장인물이라니.
 

금강저를 그냥 쥐다니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뻘한 등장과 다소 불친절한 자기소개에 궁탄도 그다지 마음을 열진 못했습니다. (태종사의 종령이 네놈 수하였다니! 믿을 수 없어!)
백백교의 '선인'(선택받은 인류만 살아남는) 비전과 궁탄의 사적 '복수'는 완벽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인간이란 것들과 약속 따위 하지 않는다, 나는 내 복수할 테니 마음에 들면 와서 주워 먹든지 식인 궁탄의 도발에 백백교 교주 율(김성오 분) 역시 크게 동요하지도 동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백백교는 어떤 식으로든 이 전쟁에 합류하여 자신들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데 궁탄을 비롯한 악을 이용할 게 뻔합니다. 이런 뻔한 결말을 그려보자니 궁탄이 더욱 짠하네요.


어쨌거나 마지막 결말에 저 허연 놈들이 재 뿌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예상해 보는 아일랜드 결말s

예고편 보니까 대환장 파티가 일어날게 분명하더라고요. 땅 속에서 정염귀가 엄청 쏟아져 올라오는데 결계진 보수 공사는 진척도 없고요.
이 파티에 초대받은 우리는 금강저스탬프를 지닌 반과 요한, 궁탄이 한동안 칼춤을 추겠구나 싶은 것만 예상 가능합니다.

다만, 다만!

원미호는 왜 아직도 각성은 못하고 반의 결계 안쪽에서 대피훈련이나 벌이고 있는지... 원. (예고편 속 터짐 각성을 했네 했어! 반이 막는 거였다니! 이 미친 멜로서사)
이러다 반이든 자신이든 누군가 죽기 직전에나 각성이란 게 이루어질 것 같아 보입니다ㅜㅠ
사실 지금껏 반, 김남길 배우님의 필모와 사망 플래그를 살펴봤을 때 아일랜드의 결말은 밝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가 알다시피 행복한 동화보다는 비극적 사건이 기억에 더 오래 남잖아요. 제작진이 그걸 노렸을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반같은 경우 자기 일생의 9할 이상을 기다림으로 살았는데, 여기서 살아 남더라도 정염귀로 살아야 한다면...(원정이 정염귀를 사람으로 돌리는 건 못한대요ㅠ) 원정이든 원미호든 그 한 사람과 반이 행복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둘이 도망가 그냥 세상 끝까지 가버려

 
 






그래서 이럴 땐 그냥 다 죽이는 게 ㅋㅋㅋ(극단적)

뭐 일이라는 게 잘하려다가도 안되고 안되다가도 또 잘 되고 그런 거니까요. 반묘 둘 중 하나가 죽어 남은 자가 평생 그리워하는 것보단(또 돌탑 쌓지 마ㅠ) 둘이 같이 저세상으로 가는 게 ㅋㅋㅋ

그리고 백금주 어르신과 장신부님도 살아남을 것 같지 않아요. 극적인 전개에 두 사람의 죽음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울적한 예상. 이러다 염지도 죽는 거 아닌지.
 


그냥 제가 생각하는 결말은 이 전쟁에 참여한 어른들(반묘좐탄+@)이 다 죽고 평화가 찾아온 제주에 염지만 살아남는 거, 이거예요. (결론은 내 예상대로 안됨!)


 
 

그리고 예상하는 가장 최악의 결말 시나리오는

유일한 생존자 = 원정

아, 이것 만큼은 제발. 반도 그렇지만 요한이가 원정 때문에 죽는 일은 없었으면.(왠지 그냥 싫음)
이쯤 되면 생이 아니라 벌이라고 해야 할 지경이네요. 원정 입장에서 자신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모두가 죽는 게 그런 거겠죠?
궁탄은 죽어야 할 테고 백금주 어르신도 죽음으로 퇴장하실 것 같은데. 그렇다고 원정이 죽고 반이 살아남는다면 도깨비도 못되고 허깨비(허무한 도깨비)로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럼 이건 너무 잔인한 설정이잖아요!

이제 내일이면 결판이 날 터. 부디 반묘좐탄 모두가 끄덕일만한 결말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요한아 나두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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