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 시놉시스
소행성과의 충돌로 사막화가 돼버린 지구. 척박한 땅과 희박한 산소. 살아갈 희망도 의지도 먼지처럼 흩어진 이 세계에 유일한 한줄기 빛은 산소와 먹거리를 공급해 줄 공인된 택배기사들 뿐입니다.
줄거리 : 척박한 세계관 속 유일한 구원자, 택배기사단 블랙나이트(Black Knight : 원제목)
때는 2071년. 40년 전 잿빛으로 변한 대한민국이 사막화가 된 이후, 생명의 기운은 땅 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멸망에 가까워진 순간에도 사람들은 가진 돈과 지위에 따라 4단계(코어> 특별> 일반> 난민)로 구분되어 민주사회에서 계급사회(역피라미드)로 퇴보하게 됩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은 지상에서 생명의 흔적을 지웠고 특수 방독면과 산소가 아니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위 있는 자들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세상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손등에 새겨진 QR코드를 통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세상.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은 난민들은 어느 구역에도 속하지 못한 채, 생필품을 전달하는 택배기사들을 약탈하는 헌터로 전락하고 맙니다.
택배기사들이 전하는 산소와 생필품이 없으면 사람들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모래 폭풍과 헌터들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 택배기사들은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난민 출신으로 일반구역에 숨어 사는 사월(강유석)은 5-8(김우빈)과 같은 택배기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러나 군인인 설아(이솜)와 동생 슬아(노윤서)는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기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도저히 꺾을 수 없는 사월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들기도 전에 사월과 슬아는 의문의 사내들로부터 공격을 당합니다. 여기서 동생 슬아를 잃은 사월은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이 사건에 참고인으로 택배기사 5-8이 엮이면서 사월이 택배기사가 되도록 돕습니다. 한 편으로는 5-8이 난민구역을 도우던 중 새롭게 건설 중인 천명그룹의 A구역에서 수상한 일들을 목격하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게 됩니다.
전설의 5-8 = 김우빈
비인두암을 완치하고 돌아온 배우 김우빈의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첫 화 속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읊어주던 나직한 그의 내레이션이 몰입에 한 몫했던 것 같아요. (딕션은 또 얼마나 좋은지)
예능 어쩌다 사장 2나 영화 외계+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일찍이 복귀를 알리긴 했지만, 예능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의 복귀를 대중들은 기대했고, 앞서 언급한 영화와 드라마는 김우빈의 매력을 살리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느껴지긴 했었습니다. (특히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은 정말이지… 2가 어떻게, 개봉은 할 수 있을지 쓸데없는 걱정까지 드네요)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존재만으로도 믿음이 차오르는 전설의 택배기사 역에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허세라던가 화려하게 치장한 느낌 없이 5-8의 액션신이 되게 잘 그려져서 이것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악역의 새로운 얼굴, 류석 역의 송승헌
5-8과 대척점에 서있는 잘생긴 빌런 천명그룹의 류석은 배우 송승헌이 맡았는데요. 그동안 의협심 강한(?) 캐릭터로만 봐와서 그런지 이번 역할이 좀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잘난 외모 때문인지 나이스한 빌런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원작을 제대로 보지 않아 류석이란 인물이 얼마나 잘 그려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송승헌의 새로운 변신에 대한 반응들은 대체로 평이 좋았습니다. 저도 보면서 역시 연기 경력자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기대가 작아서일 수도 있어요 ㅋㅋ) 대신 악역으로만 평가한다면 송승헌이 그려낸 류석의 존재감이 강렬하진 않습니다.
사월아, 너무 느려!
세계관 설정도 스릴 있고 앞서 언급한 두 배우들의 활약도 좋지만 택배기사 꿈나무 사월의 이야기가 점점 메인이 되면서 사실 재미도 반감된다고 느꼈습니다. 분명 5-8이 천명그룹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인데, 3화부터는 사월의 성장일지들이 비중 있게 그려지면서 흥미가 훅 떨어집니다. 혹 떼려다 혹 달고 가는 느낌으로 5-8의 비즈니스적 서사에 사월이 끼얹기가 전체 전개에 그다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거기다 친구들인 무쓸모(이주승), 멍(정은성), 멍멍(이상진) 등의 등장이나 연기도 많이 어색했습니다.
참고로 사월은 웹툰원작에서는 여자 아이로 나오는데 드라마화되면서 남자아이로 변경되었더라고요. 정보사 군인 설아도 실은 평범한 회사원이고요. 극 중 5-8의 동료인 4-1(이이담)은 신선한 반면 설아 역의 이솜은 비슷한 캐릭터들이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길복순도 그렇고 넷플에 지분이 있나 봅니다 ㅋㅋ)
원작에 조금 더 충실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익숙한 권선징악, 시즌2 가능성은?
지루한 감은 있지만 택배기사 김우빈의 활약이 돋보이는 드라마는 분명합니다. 그래도 배우 하나로만 드라마를 보는 건 무리겠죠. 볼거리가 5-8만 있는 건 아닙니다. 빌런 류석과의 대척점도 좋았고 사월의 성장, 설아와 5-8의 공조도 나름 돋보입니다. 결말로 볼 때 시즌 2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 해도 이런 한국식 SF 장르는 아직까지는 성에 차진 않네요.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 시즌 2라는 모험은 불필요하지 않을까요.
6부작이라 가볍게 정주행 가능하더라고요. 김우빈과 디스토피아 세계관, SF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주말을 이용해서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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