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바 준코상, 축하드립니다. 제 아내로 삼아드리지요.
- 원작: 아이하라 미키(相原実貴) <5시부터 9시까지(5時から9時まで)>
- 방송사: 후지 테레비 / 게츠쿠 드라마 (월요일 9시 드라마)
- 방영시기: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 회차: 10부작 (티빙에서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음^^)
- 주연: 이시하라 사토미(사쿠라바 준코 역) / 야마시타 토모히사(호시카와 타카네 역)
등장인물 소개
ELA의 영어 회화 강사. 언젠가 뉴욕 지사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요즘 여자. 가족들에게 속아 잇쿄사의 차기 주지스님인 '호시카와 타카네'(야마시타 토모히사)와 맞선을 보게 되고 그 자리에서 청혼을 받는다. 뉴요커를 꿈꿔왔던 준코에게 절의 며느리가 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거절하고 돌아서지만 포기를 모르는 타카네에게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잇쿄사의 차기 주지스님으로 유력한 남자. 도쿄대를 졸업한 초 엘리트에 어마어마한 재력과 꽃미모의 소유자. 그에게 부족한 건 눈치 뿐. 이토록 완벽한 자신의 아내가 되게 해 준다는 데도 꼼짝도 안 하는 그녀 사쿠라바 준코에게 꾸준히 푸시하는 인물. 불공을 드리듯 정진한 결과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되지만 그만큼 넘어야 할 산도 늘어나게 된다.
예~전에 진짜 일드에 미쳐 있던 때가 있었는데, 오랫만에 그 기분을 느끼게 해 준 도라마 ㅋㅋㅋ
영어회화 강사와 스님의 로맨틱 코미디라니, 일드라서 더 맛깔스럽게 살릴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회차가 10회로 짧아서 담백하게 끝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한드, 중드가 다소 길어서 지칠 때가 있음) 일본 특유의 개그코드와 능청스러움, 유난스러움이 다 드러난 그런 드라마였다.
일본 밥상 특유의 따스함
실제 일본사람들의 생활이 드라마에서 그려내는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이야기들, 특히 심각한 일들도 찡그리지 않고 밝게 전하는(심각한 게 얼마 못 감) 방식이 참 좋다. 우습거나 가볍다는 느낌보다 털어내고 후련해지는 기분이랄까.
꿈: 이륙 대신 착륙
일타 강사까지는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도시 여자. 뉴욕 가는 길이 아득하지만은 않다. 그런 준코에게 도심 속 유서 깊은 절은 결코 매력적이지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준코가 결국에는 공항 출국 게이트 대신 절 문을 넘어갈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고. (사실 둘 다 넘는 능력자 준코짱)
묘하게 설득당해서 최종화에 도차쿠ㅋㅋㅋㅋㅋ
당신을 절의 며느리로는 인정 못해도 타카네의 아내로는 인정하겠다 이 말입니다!
히바리 할머니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ㅋㅋㅋ 예전 꽃보다 남자를 볼 때가 떠올라서 그랬나보다. 근데 그때보다 성질은 확실히 많이 죽으신 듯 ㅋㅋ 카리스마 장난 아니었는데.. 여기선 비교적 순한 맛에 가까웠다. 장르적 특성 때문인지 극에서 갈등선을 굉장히 완만하게 그려준 두 사람. 준코와 타카네를 마지막에는 오히려 이어주는 역할이라 악역이라고 하기에도 확실히 무리데스요 ㅋㅋㅋ 고구마 따위 애초에 끼지도 못하는 드라마다. (고구마 청정지역)
둘 다 유명한 배우기도 하고 연기도 너무 능청스럽게 잘해서 더 그 맛이 살았던 드라마. 실제로 이 작품 끝나고 사겼다던데 (지금은 헤어진 듯?) 비주얼 합 연기 합 둘 다 최고 케미였다.
막판에 항마력이 심히 딸리긴 해도 온 우주가 돕는 이 커플에 절대 찬성!
계절감에 어울리게 겨울에 봤으면 더 좋았을 걸. 혹시나 아직 안봐서 볼 예정이라면 더위 좀 가시고 봐도 좋을 듯.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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